타지에 혼자 떨어져 지낸지 벌써 반년이 넘게 지났는데, 사실 지금까지의 일을 뒤돌아보면 즐거웠던 기억보단 괴로웠던 기억이 훨씬 많습니다. 그 중엔 저의 선택으로 인한 것들도 있고 성격으로 인한 것들도 있고 여러가지 있습니다. 무엇보다도 최근들어 ‘난 과연 사회생활에 적응할수 있는 건가’에 관한 의문에 부딪힌 게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. 오랜 시간동안 망상과 공상으로 머릿 속을 채워오다가 먹고 살기 위해 직접 생계를 유지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현실의 논리들이 이리저리 제 사고에 칸막이를 쳐 놓기 시작합니다. 그러는 사이에 머릿속에 알록달록 물 들어 있었던 꿈들이 거품같이 사라지는 것 같은거예요. 그리고 그 기분은 한동안 자신을 절망케 한 것 같습니다. 생활비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에서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정도로 이렇게까지 쓸데없이 깊게 생각하는 것도 바보스럽지만…
아무튼 결론은 좀 더 움직이자는 것. 쉴땐 푹 쉬고, 움직일때는 확실히. 그리고 강하게 버틸것. 제가 원하는 대로 달려갈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지만, 다만 부차적인 것들에 연연하면서 투덜대고 싶지는 않네요. 생각해보면 제가 망상했던 것들은 망상에 단계에서 끝나버린 게 부지기수더군요. 시행착오에 부딪혀도 뭔가 조그맣게라도 저질러 봐야하는데. 그냥 아무튼 가보려구요(아 요새 왜 자꾸 이런 글만 쓰게 되는거지 ㅋㅋ).
연말입니다. 한해동안 앞으로 간 건지 뒤로 간 건지 스스로도 모르겠지만, 적어도 가만히 있지는 않은 한해였습니다. 다음 해는 여러분 모두 전진의 연속인 일들이 생기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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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1226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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